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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인싸들이라면 한 번쯤은 다 만들어봤을 달고나 커피.
만들어 보지는 않아도 만드는 영상이나 레시피 정도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꾸덕한 텍스쳐와 연한 갈색의 색감으로 달고나와 비슷해 달고나 커피라 이름이 붙여졌는데,
과연 달고나 커피 원리는 무엇일까.
갑자기 궁금해지는 달고나커피 원리다.
커피가루, 설탕, 따뜻한 물을 1:1:1로 섞어 팔이 떨어지도록 휘젓는다.
이리도 간단한 레시피이지만 어떻게 그 액체가 연한 색을 띄면서 꾸덕해진단 말인가.
달고나 커피의 원리는 휘핑크림이나 머랭을 올리는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커피가루의 단백질과 설탕의 당이 합쳐져 단단해진다.
머랭이나 휘핑크림을 올릴때,
중간 중간에 설탕을 섞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러면서 공기를 가두어 색은 연해지고 질감은 꾸덕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공기층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벼워 우유 위에 띄울 수 있다.
흥 많고 에너지 넘치는 한국인들은
제아무리 집순이, 집돌이가 많지라도
몇 주, 몇 달을 가까이 집에만 있으려니
온몸이 근질 근질 한가보다.
그 남아나는 에너지들을 주체하지 못 해
이곳 저곳으로 표출되고 있다.
2020년 1월 한 방송을 통해 달고나 커피가 소개되었다.
이미 유럽권에 존재했던 커피 레시피 였지만
'달고나'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네이밍 때문인지
큰 바이럴이 되었다.
달고나 커피가 이렇게까지 바이럴이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넘쳐나는 에너지를 해소할 곳이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직접 만들어보거나 만드는 영상, 혹은 후기를 본 사람들은
'이걸 왜 만들어 먹어?'
'하다 하다 할게 없어서 이런데 힘을 빼는 군'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인들은
그럼에도 진땀을 빼가면서 달고나 커피를 만들고
각자의 sns에 인증을 한다.
한류의 강력함은 달고나 커피의 전파까지 가능하게 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달고나커피를 도전 하는 해외의 영상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카페인에 예민해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데다가
유행에 둔감하고 달고나 커피 같은 노가다 류의 헛수고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임에도
하도 달고나커피 만드는 영상을 보았더니 나도 만들고 싶어졌다.
물론 두 번 만들어먹고 이건 만들게 아니다 싶었지만
나 역시 집순이임에도 넘쳐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 해
거품을 내서 만드는 오믈렛까지 도전한 바 있다.
물론 sns에 인증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사진은 남겨두었다..하하...)
별 거 아닌 듯 한 달고나 커피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특수한 상황과의 콜라보로
어마어마한 바이럴이 되어
달고나 커피 원리를 짚어보면서
하나의 사회 현상이 읽힌다.
여기까지 이 글을 읽은 당신.
아직도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보지 않았다면
혹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나중에 '아, 그래 맞아, 그때 달고나 커피라는 어처구니 없는 게 유행이었지.'
'그거 안 만들어 본 사람 없었어'
'나도 만들어 봤는걸'
하는 미래가 그림이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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