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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lockdown 상황과 예상 방향조이의 일상 2020. 4. 2. 15:34
호주에서 유일하게 돈주고 사먹은 플랫화이트 호주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초반부터 강경하게 대응해왔다.
해외 입국 유증상자는 크리스마스 아일랜드에 따로 격리했으며,
확진자가 500명 대 나왔을 때 부터 한국인 입국금지, 셧다운, lockdown 얘기가 나왔다.
사람들은 초긴장, 초예민 상태가 되어 사재기가 시작됐다.
마스크를 만드는 원료와 휴지의 원료가 같아
곧 휴지를 구입할 수 없을거라는 이상한 루머가 돌면서
식료품 이전에 휴지가 사재기 되었다.
(이 현상으로 인해 호주인들이 물로 똥 닦는걸 무서워한다는걸 알게되었다.
호주 화장실도 가만보면 욕실과 변기만 있는 화장실이 분리되어있다.
비데만 있다면 무서울게 없는데)
돈도없기도 했고, 다시 호주 갈줄알고 쇼핑도 많이 안했단 말이다아 인터넷에는 기침을 했다고 서로 극혐해하며 싸우는 영상이 돌고,
아시아인을 대놓고 차별하는 영상도 나오기 시작했다.
호주달러 환율도 계속 떨어지면서 720원대 까지 떨어졌다.
엄살쟁이 호주인들의 멘탈이 파사삭 깨지는 소리가 여기 한국까지 들리는듯 했다.
멜번의 버스킹 호주의 상황은 호주의 친구들에게 계속 듣고 있었다.
친구는 lockdown이 시작되면 일을 못나가게 될까
걱정하게 되는 것도 잠시,
lockdown의 경우라도 일이나 일에 관련된 인터뷰 등은 괜찮다고 한다.
그 말인 즉슨, 지금 일을 다니거나 구직활동에는 문제가 없으나
다만 걱정해야 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쉬프트가 줄거나
오픈된 구인공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것.
차가 없다면 이동하기 힘들다는 점.
물론 집에 있어야하기 때문에 차가 있어도 되도록이면 나가면 안되지만.
그리고 한국만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자세한 메뉴얼이 없는 모양이다.
마스크가 일단 구하기 힘들 뿐더러, 있다해도 안쓴다.
오히려 장갑은 끼는모양.
기관지를 통해 감염되고 전파되는데 왜 손을 보호하는거냐고.
마스크는 감염보다는 전파를 막는 것에 목적이 있기에
개인보다는 타인을 위해 쓰는 목적이 더 크다.
때문에 대의를 더 생각하는 아시안인은 마스크를 쓰는 반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양 문화권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장갑착용을 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래피티로 유명한 호이저스트릿 한국은 현재 진정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호주 역시 유럽이나 미국처럼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인데,
만에 하나 혹시라도 호주에 가게 되더라도 망설여지는 이유는,
호주를 가는 목적이 나는 돈과 경험인데, 일자리가 충분히 풀리지 않을까봐 걱정된다.
일부는 코로나가 진정되고나면 밀린 일들이 많아 오히려 일이 많아질거라고도 하는데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다.
두번째 이유는 코로나를 걸렸을 때 문제다.
혹시라도 코로나에 걸렸다면 호주보다는 한국이 월등히 나은 상황일 것이라는 거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럼에도 가고 싶다..
아직 캥거루와 코알라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호주를 다녀왔다고 할 수있을까.
처음 호주 도착해서 마음의 여유도 없고
일 구하느라 전전긍긍해서
제대로된 여행 한 번 못다녔다.
그게 아쉬워서라도 호주 다시 가고싶긴 하다.
세인트킬다에 있는 루나파크. 돈생기면 가려고 아껴뒀는데,,, '조이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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