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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종류와 수명 (금붕어 키우고 싶다)조이의 일상 2020. 4. 4. 19:50
요즘 금붕어에 꽂혔다.
예전에는 베타에 꽂혔고, 여러마리 키우고 브리딩도 했었다.
베타는 수명이 짧아 다 용궁보내고
지금은 한마리 남았는데
이 녀석도 나이가 들어 꼬리도 다 작아지고
오늘내일 한다.
어릴때 비염때문에 강아지 고양이를 못 키웠는데,
그에 대한 타협점이 바로 물고기였다.
구피는 정말 오래 키웠었는데,
자취하면서 또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데려온것이 구피보다 발색이 화려한 베타였다.
처음 구피만 보다가 베타를 봤을때,
너무 커서 징그럽다는 생각도 잠시,
꽤 공들여서 키웠다.
이번에는 금붕어에 꽂혔다.
어항이 인테리어에도 꽤나 큰 효과가 있으면서
가만히 멍때리며 어항속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바라보면 시간이 그렇게 잘 간다.
꽤 오랫동안 핀터레스 속 어항 인테리어를 핀 해 놓고 있다가
얼마 전 분리수거장에서 큰 어항을 주었다.
여태껏 가져본 적 없는 큰 어항이다.
베타는 어항 하나에 한마리만 키울 수 있어서 아주 작은 어항이었다.
그런데 가져온 어항은 옆으로 길어 작은 테이블 하나를 다 차지한다.
엄마한테는 수초 심어서 수초항으로 하자고 꼬시긴 해서
물 받아놓고 테이블 위에 얹어놨는데
엄청 크다.
우선 지금 있는 베타는 늙어서 얕은 물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다 딱 맞다 싶은게 금붕어.
그런데 금붕어도 종류가 엄청 많다.
처음에 관심 있었던 애들은 가장 기본으로 생긴 코메트 금붕어.
얄상하고 살짝 잉어같이도 생겼다.
흔히 문방구 같은데서 파는 저렴한 막금붕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수명이 엄청 길어서 5년 넘게 살고 잘 키우면 몇 십년도 잘 산다는데
수명이 긴 만큼 크기가 엄청 커지나 보다.
나는 손가락 만한 것도 큰 느낌인데.
그러다 자꾸 찾아보니 오란다 금붕어도 귀엽다.
머리에 큰 혹이 있어서 그게 징그럽다 생각했는데
자꾸 보니까 그게 짱구 이마 같고 볼따구도 있고
입술도 도톰한 애들은 꼭 표정이 있는것 같다.
가격대는 좀 있다는데 그만큼 귀엽다.
그런데 크기가 좀 크다. 손바닥 정도 크기.
그다음으로 귀여운 녀석은 버터플라이다.
버터플라이는 위에서 봤을때 꼬리가 예술이다.
검정색상 금붕어도 꽤나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문제는 눈이 튀어나왔어...
다 매력적인데 하나씩 걸리는게 있다.
베타는 뭘 봐도 다 예쁘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여러마리가 어항속에 잔뜩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금붕어 수명은 전반적으로 다 긴 편인것 같다.
금붕어잡기 행사나 뭐 500원짜리 이런 시장에서 파는 금붕어들은
대부분 원래 상태가 안좋거나
키우는 사람이 기본적인 어항 환경을 갖추고 키우는게 아니기 때문에
집에 들인지 며칠만에 죽기도 하지만
원래는 수명이 엄청 긴 물고기다.
1년 남짓 사는 베타랑 비교하니 거의 거북이 수준이다.
요즘 낙이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보면서
맘에드는 금붕어 고르고 있는데
막상 이러고서 못키울지도 모른다.
나는 언제 또 해외로 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다른 가족들이 물고기를 챙겨줄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안그래 보인다.
그냥 나만 물고기 예뻐보이나.
하긴 요즘에나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지 맨날 나갈 궁리만 하는 내가 어떻게 뭘 키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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