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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장을 다시 만들었다.조이의 일상 2020. 4. 7. 22:53
영단어장은 고등학생때 만들어보고 안만들었다. 대학생때 한창 토익과 아이엘츠를 보러다닐때도 학원에서 나눠준 단어장을 외웠지 내가 직접 단어와 뜻을 쓰는 수고로움은 유치하게 여겨져 십년가까이를 만들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버 돌돌콩님을 보게 되었고, 돌돌콩님이 하는 미라클모닝 루틴을 따라하다가 미국 생활 10년차임에도 아직도 영어 단어장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영어공부야 뭐 평생 한다고도 하지만 영어 단어장까지 만들줄이야ㅠ. 돌돌콩님 석사학위 두개에 박사학위도 한 완전 고학력자인데 핑크색 하트그림 있는 수첩에다가 직접 단어장 만들더라. 그 영상보고 나도 반성하면서 다이소에서 단어장 사왔다. 단어장이란 자고로 작으면 작을수록 좋은것 같다. 주머니쏙에 쏙들어가고 손으로 만지작거리기 좋은 크기여야 수시로 볼 수 있으니까.
다이소에서 산 1000원짜리 단어장. 작기는 엄청 작다. 볼 때마다 귀여우라고, 아니 귀여워야 자꾸 보니 스티커랑 마스킹 테이프도 덕지덕지 붙였다. 안에 쓴 단어는 넷플릭스 미드 쉐도잉하면서 봤던 굿플레이스에서 가져왔다. 스크립트 한 회당 5회독을 하는데, (절대 많은 양이 아니다. 정석대로 하자면 열번, 스무번은 봐야한다.) 이정도 보면 밑줄친 모르는 단어는 다 외우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꺼내 거의 3개월 전에 봤던 1회의 스크립트를 보니 단어는 분명 낯이 익으나 뜻이 완전 새로운 것이다...이럴수가. 완전 내 단어가 안됐다는거지. 이 단어들을 뽑아 단어장에 옮겨적었다. 대신 이번에는 고딩때 했던 방법이랑은 다르게 했다. 단어를 쓰고, 그 단어가 들어가게 한 문장 작문을 해서 썼다. 한글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원래 이렇게 작문까지 해야 미드 쉐도잉이 끝나는 건데, 그 한 문장 작문의 힘을 얕보고 스리슬쩍 넘어간 결과, 이렇게 또 공부한다. 작문은 그리 공들이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나중에 봤을때 그 단어의 의미가 생각날 만큼 그 단어의 의미를 잘 포함한 문장이기만 하면 된다.
단어장이 작아서 한 페이지에 단어 3개 들어간다. 이 방법은 돌돌콩님이 추천해준 어플 word of the day에서 따라한거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단어 하나씩을 공부하는건데, 단어를 띄우고, 그 아래 영어설명이 있다. 발음도 들어볼 수 있고, 그 단어를 사용한 작문도 있다. 좋은건 바로 구글링크가 바로 되어있어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를때 구글에서 더 찾아볼 수 있기 용이하게 되어있다. 유료 구독을 하면 광고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광고 몇 초 보는 것 쯤이야. 무료가 낫다. 단어장에는 여기서 나오는 단어도 추가했다. 매일 한 단어는 절대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다. 다만 그 매일 봐야하는 꾸준함이 보통일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 이 word of the day 어플에서 나오는 단어는 꽤 난이도있는 단어같다. 쉐도잉하면서 스크립트에 줄 친 단어는 어디서 보긴 했는데, 한번도 그 의미를 들여다보지 않아서 결국 모르는 단어로 남은 그런 단어가 꽤 있었다. 그런데 word of the day에서의 단어는 여지껏 못들어본 단어가 많다. 영단어 공부를 할 때 사용 빈도수가 너무 적은 단어만 공부하면 동기부여가 현저히 떨어지는데, 빈도수가 엄청 적기만 한 단어는 아니다.
저 look up with google이 유용하다. 자, 단어장은 만들었다. 이제 틈틈히 단어장을 보기만 하면 되는데, 어디 나가지를 않아서 이동시간도 없고, 내가 과연 단어장을 들여다볼지가 문제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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