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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도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받음조이의 일상 2020. 4. 14. 17:55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집콕 생활을 시작함과 함께 다이어리 꾸미기, 일명 다꾸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그런데 이 다꾸라는 것이 평소 지향하던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아주 멀더라.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는 다다익선이어야 하며, 당장에 스티커를 쓰지 않아도 미리미리 쟁여두어야
당장 필요할 때 스티커를 곧바로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다꾸인들의 성지 핫트랙스에서도 스티커를 구경하러 갔다가,
너무 비싸 손이 덜덜 떨려 아니야, 나는 이거 필요 없어. 라며 그냥 돌아서오기도 몇번.
다꾸란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는 맛인데, 이렇게 비싼 스티커라면 덕지는 커녕 고이 모셔두고 안붙일게 뻔했다.
스티커를 싸게 하기 위해 집에서 와콤 타블렛으로 인스도 만들었다. 결과는 대만족.
하지만 내가 판매를 해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이상, 순전히 내가 사용하기 위해 스티커를 만드는건 엄청난 노동력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직접 스티커를 오려 사용해야한다는 점이 게으른 나에게 엄청난 단점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개미지옥 알리익스프레스가 있다.
돈 쓰는게 아까워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아무런 미련없이 장바구니에 담게 만드는 알리익스프레스.
워낙 저렴한 가격에, 없는게 없다는 메리트.
거의 30%의 가격에 80%정도의 제품성. 때문에 저가의 제품들을 그냥 막 사도 아무렇지 않은 곳.
단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꼽으라면 잊을만하면 도착하는 느린 배송이다.
게다가 해외배송이라 그런지 정확히 배송추적조차 되지 않는다.
인터넷 쇼핑후 주문 즉시 시도때도 없이 배송을 추적하는 우리들에게는 그게 그렇게 답답할 수 가 없다.
거기에 이번 사태까지 겹쳐 과연 배송이 되긴 할 지 의문이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알리익스프레스 배송을 할 수가 없어 환불을 했다는 후기도 보였다.
그래도 환불 해주면 다행이고, 환불 못 받아도 그렇게 아쉬운 가격이 아니라 그냥 주문했다.
스티커와 귀걸이 몇개 주문했더니 7만원 긁었다.
스티커로 7만원어치면 흠.
찰나의 반성을 했지만 뭐, 이거 사고 앞으로 안 사면되지.
그리고 동생이랑 나누면 되니까. 죄책감은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았다.
3월 18일 주문을 하고, 정확히 2주가 지난 4월 1일에 첫 배송을 받았다.
그 후로부터 조금씩 배송이 왔고,
한달이 거의다 된 오늘 4월 14까지는 대부분 배송이 완료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배송받지 못한게 몇 개 남았다.
그래도 무사히 온 게 어디랴.
현재 중국의 상황 역시
공식적으로는상당히 호전되었기 때문에 배송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아니면 제품을 발송해주는 쇼핑몰 지역이 코로나 피해가 큰 지역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전 세계의 알리익스프레스 유저분들~ 걱정말고 주문하셔요.
다만, 배송추적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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