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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휘는 Tony Leung Ka Fai라는 이름으로 Tony Leung이라는 이름은 양조위와 영어 이름이 같아 혼동을 주지만 양가휘도 굉장히 매력 있는 배우다. 양가휘를 알게 된 것은 영화 연인(1992)에서 인데, 너무 매력적인 영화여서 양가휘라는 인물에 푹 빠지게 되었다. 물론 다른 작품에서의 양가휘는 연인에서의 양가휘와 캐릭터가 너무도 달라 깜짝 놀라 양가휘라는 배우는 연인에서의 모습만 기억하자고 다짐했다. 그만큼 영화 연인은 아름다운 영화다. 티베트에서의 7년을 감독한 배우 장 자크 아노의 작품인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가 아시아 문화와 오리엔탈리즘에 상당히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에서의 7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티베트 배경의 영화이다. 연인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며 양가휘는 베트남의 중국인 부자, 제인 마치는 몰락한 집안의 프랑스 소녀로 나온다. 영화 연인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이름이 없다. 그저 그, 아니면 그녀로 칭해지고 이름이 불리질 않아 그들의 이름을 알 수가 없는 관계로 남자 주인공은 양가휘, 여자 주인공은 제인 마치로 칭하게 된다. 십 대의 제인 마치는 프랑스령 베트남에 거주하는 프랑스 가족의 딸로, 아버지의 부재로 우울하고 무기력한 어머니, 폭력적이고 마약에 찌든 오빠, 연약하고 아무런 힘이 없는 남동생이 있는 가족을 떠나 학교 기숙사로 가던 중 중국의 부자 양가휘를 만나게 된다. 서른이 넘는 양가휘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다 약속된 정략결혼을 위해 베트남으로 돌아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쾌락만 즐기는 한량이다. 제인 마치 역시 꾀죄죄한 베트남 사람들 사이 프랑스 소녀였기에 눈에 띌 수밖에 없었고, 우연히 양가휘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제인 마치는 우울한 가족으로부터의 돌파구로 양가휘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물론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겠지만 양가휘의 부는 제인 마치 가족의 어려움을 충분히 도와줄 수 있고, 그를 핑계로 만남을 지속해 간다. 양가휘는 제인 마치가 자신보다는 자신의 부를 사랑한다고, 때문에 아버지의 부 없이는 그녀가 자신을 떠날 거라고 핑계를 대며 정략결혼을 파하지도 못한다. 제인 마치는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양가휘를 사랑하지만 너무 어린 나머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는 양가휘의 부를 사랑하는 거라고 착각한다. 물론 당시 시대상이 프랑스인과 중국인의 결혼은 굉장히 드물고 쉽지 않다는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여러모로 주변의 시선이 따가웠기에 쉽지는 않은 사랑임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가휘는 파혼을 무릅쓰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심정을 말하지만 아버지에게는 먹히지도 않았다. 물론 아버지를 등지고 제인 마치와 도망갈 수도 있었겠으나 아버지 없이는 제인 마치가 등 돌릴 것이 뻔하고, 부가 있다 하더라도 제인 마치는 자신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그는 혼자 하는 사랑에 지쳐 포기를 해 버린다. 영화 마지막 제인 마치는 온 가족이 프랑스로 떠나면서 결국 자신이 그를 사랑했음을 느끼고 평생 그를 잊지 못하게 된다. 그녀 역시 프랑스에서 다른 사람과 가정을 이루었고, 후에 다 늙어서 양가휘에게 사랑고백을 받는 전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평생을 사랑했지만 결국은 이루지 못하고 둘의 운명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 느낌이 궁금하다. 이 영화로 양가휘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더불어 배경이 된 베트남이 너무 아름다웠다. 식민시대의 아시아 건축물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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