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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한 5가지 방법조이의 일상 2020. 6. 30. 00:15
대세는 미니멀리즘이다. 일본에서는 워낙 유명한 개념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개념이 소개된 것은 아마 무인양품 같은 자연스럽고 소박하고 심플한 미니멀한 인테리어일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미니멀리즘'의 개념이 소개된 것은 아마 넷플릭스의 공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과 <곤도 마리에> 시리즈부터였을까. 그때부터 사람들이 미니멀리즘이란 화두를 자주 언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미니멀리즘은 인테리어 콘셉트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로 미니멀리즘이란 키워드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인테리어이므로. 필자는 미니멀리즘이라는 콘셉트를 알고 한 참 후 의외의 시점에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게 되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좋은 점이라기보다는 그간의 몰랐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혼란스러운 이 시국에 이런 기분 혼자만 알고 있기는 아깝다. 여러분과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1.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비우기
무엇이든 갑자기 시작하면 탈이 나는 법. 욕심부리지 말고 하루에 조금씩 천천히 실천해 보자. 급할 것도 없다. 그리고 짐을 비우기가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아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처음은 버려도 전혀 아깝지 않은 물건들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그다음 같은 기능을 하는 물건이 여러 개일 경우 하나만 남기도 처분. 꼭 버릴 필요는 없다. 중고 시장에 팔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도 좋다. 제일 어려운 관문은 애정을 갖고 있으나 정작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다. 이런 물건이 꽤 많은데 문제는 그 물건을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번에 다 처분할 필요는 없다. 한 번 솎아내듯 하고 나면 두 번째는 버릴 물건이 조금 더 보인다. 세 번째는 또 더 보일 것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한결 홀가분하게 될 것이다.
2. 여행 떠나보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떤 물건이 필요하고 어떤 물건이 필요 없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한정된 가방 크기 안에 내가 며칠, 혹은 몇 달을 지낼 짐을 쑤셔 넣다 보면 솔직히 가방에 들어가지 않은 물건이 생존하는데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짐을 푸는 과정도 굉장히 도움된다. 분명 짐을 쌀 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이 가방 속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여행이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 확실히 옆에 둘 물건과 필요 없는 물건을 거를 수 있게 된다. 여행지에서 구입해온 기념품으로 살림이 여행 전보다 더 많아진다는 부작용만 조심한다면 여행, 특히 장기 여행은 자신의 맥시멀 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3. 다른 사람의 삶 훔쳐보기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좋은 플랫폼들이 많아져 다른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들을 통해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는 팁을 배울 수도 있고,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그들의 삶을 보면서 설레고 더 버리고 싶어 안달 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니멀리즘 관련 서적도 많이 나와 있어 그런 책을 참고하는 것도 충분히 도움된다. 딱히 얻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저 힘 빼고 아, 이런 미니멀리스트도 있구나, 이 사람은 이래서 미니멀리스트가 되었구나, 이 정도의 생각에서 끝나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숙성되어 언젠가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을 확신한다.
4. 환경에 관심 갖기
많은 미니멀리스트가 환경에 관심이 많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져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도 하고, 미니멀리즘이라는 라이프 스타일을 접하고 점차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 무엇이 먼저여도 상관없다. 환경보호와 미니멀리즘이 큰 상호작용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니까. 많은 짐들이 버거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비우고 주위를 돌아보니 온통 플라스틱, 일회용품, 쓰레기 더미 등 나의 많은 짐들이 지구를 아프게 했다는 사실에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지며 앞으로는 최대한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매일 사 먹는 물을 먹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너무 많아 정수기를 구입하고, 장 볼 때는 비닐은 무조건 빼고 장바구니에 담는다. 내 자아를 위해 짐을 줄이고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는데, 환경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니 이 얼마나 좋은 선순환이 아닌가.
5. 쇼핑 멀리하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쇼핑은 피할 수 없다.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소비로 인해 작동하기 때문에 소비를 안 할 수는 없다. 다만 좀 더 똑똑한 소비를 하자는 것이다. 물건을 구입할 때 한 번, 두 번 생각해 보고 정말 필요한 것이 맞는지 재차 묻는다. 결국은 사고 싶었던 물건 중 팔 할, 아니 구 할은 충동적인 감정임을 깨닫게 된다. 눈만 뜨면 TV, 소셜 미디어 등 각종 광고로 머릿속은 소비욕구 갖도록 세뇌된다. 이런 원리만 이해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는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다. 설령 정말 필요한 물건이더라도, 잘 알아보고 이왕이면 조금 더 지구에 보탬이 되거나 다기능을 하거나 착한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도록 하자. 물론 미니멀리즘 라이프에 보탬이 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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