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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키우기 5가지 팁조이의 일상 2020. 6. 26. 23:29
베타는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사육방법이 꽤나 까다롭다. 베타를 키우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베타 특유의 공격성 때문에 한 어항에 한 마리밖에 키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베타의 크고 화려한 꼬리를 감상하기 위해 키우는 일이 많은데, 그 꼬리를 관리하기 힘들어 여러 가지 제약도 많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베타를 키우는 특별한 방식이 따로 있는 것이다.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한 어항에는 한 마리만.
베타는 다른 베타를 보면 밑도 끝도 없이 공격하고 본다. 때문에 태국에서는 베타를 두고 싸움을 붙여 도박을 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베타를 Ikan Laga라고 하는데, 이 뜻은 fighting fish라는 뜻이므로 베타는 공격성 그 자체라고 받아들여도 좋다. 이 점을 이용해, 베타의 꼬리를 펴주는 운동을 시켜주기 위해 어항 밖에 거울을 보여주면 베타는 다른 물고기인 줄 알고, 꼬리와 지느러미, 아가미를 활짝 벌려 몸을 부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욕심을 부려 한 어항에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보고 싶다면 암컷항을 꾸미 거나 동배에서 태어난 치어부터 성어가 될 때까지 같이 키우는 것도 팁이 될 수 있다. 수컷에 비해 공격성이 덜한 암컷을 한 어항에 여러 마리 키우는 게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자연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수초와 숨을 곳을 잔뜩 만들어 주는 등 굉장히 신경 써서 어항을 세팅해야 하며, 이마저도 암컷끼리 물고 뜯는 일이 생겨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반려어 베타를 건강하고 다친 곳 없이 오래 키우고 싶다면 한 어항에는 한 마리만 키우는 것을 기본으로 고려하길 바란다.
2. 물은 알칼리성으로
자연 상태에서의 베타는 물이 고여있는 연못 같은 곳에서 서식한다. 물도 맑은 물보다는 살짝 뿌옇고, 깊은 물보다는 얕은 물이 좋다. 베타는 폐호흡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에 녹아있는 산소량, 즉 용존산소량이 높을 필요는 없다. 본인이 산소가 필요하면 알아서 수면 위로 올라와 거품 하고 숨을 쉰다. 때문에 얕은 물이 좋은 것이다. 또한 움직임도 둔해 물살이 오히려 베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베타 어항에는 여과기를 대부분 설치하지 않는 이유이다. 여과기 없이 고인물에서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에 솔깃하겠지만, 여과기가 없는 만큼 수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똥은 매일 스포이드로 빼내서 수질을 유지하고, 먹이는 하루아침, 저녁으로 여섯 알만 급여한다. 여과기가 없다고 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30% 정도 환수해 주어야 하며, 한 달에 한 번은 전체 환수를 해 주어야 한다. 물은 반드시 하루 이상 받아놓은 수돗물을 사용한다. 베타는 알칼리성 수질을 필요로 하는데, 아몬드 잎을 띄워주면, 물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자연스레 산성이 맞춰질 것이다. 아몬드 잎을 사용하면 확실히 병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베타의 회복이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깨끗해 보이지 않는 물의 색상 때문에 아몬드 잎을 사용하기 꺼려지기는 한다. 때문에 아몬드 잎은 가끔씩만 사용해 주어도 좋다.
3. 여과기와 조명은 없어도 히터는 반드시
앞서 베타는 여과기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베타뿐만 아니라 관상어의 어항에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물고기의 발색을 훨씬 높여주기 때문에 항상 조명을 설치하게 된다. 조명을 설치하는 이유는 순전히 보기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꼭 설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히터만큼은 반드시 구비 해두길 바란다. 베타는 주로 캄보디아나 태국에서 서식한다. 두 나라 모두 열대 기후의 나라로 습도와 온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맞춰주려면 히터는 필수다. 여름철은 괜찮지만 겨울은 꼭 필요하다. 항상 26-27도 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히터는 두 가지가 있는데, 물에 넣어 열을 내는 히터가 있고, 어항 밖 바닥에 깔아 열을 전달하는 필름식 히터가 있다. 그 어느 것도 상관없다.
4. 브리딩은 충분한 정보와 장비를 갖춘 후에
넓은 어항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베타를 꽤 오랜 시간 키우고 있자면 스멀스멀 브리딩의 욕구가 올라올 것이다. 필자 역시 그 욕구로 여러 번 시도했으니 말이다. 브리딩을 시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그 환경을 갖춘 후 시도하기를 바란다. 베타 브리딩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베타 종류에 따라 암, 수 선정을 해야 하며, 심사숙고해서 골랐다고 해도, 서로 싸워 브리딩을 시작조차 못 할 수 있다. 브리딩이 잘 되었다면 알이 부화하고 치어가 태어나서부터가 시작이다. 온도와 먹이, 수질을 신경 쓰지 않으면 하루에 몇 마리씩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베타 치어들은 사료는 먹지 않기 때문에 베타를 위해 생 먹이를 또 키워야 하는 그런 무한 굴레에 빠지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충분한 먹이를 공급하는 데 게을리한다면 치어들이 죽거나 기형 치어들을 수십 마리, 수백 마리 만들어내는 큰 일을 저지를 수 있다. 때문에 종자 선정, 환경 제공, 더불어 치어가 유어가 되고 성어가 되었을 때, 다른 분양처를 찾지 못하더라도 계속 키울 수 있는 어항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5. 매일 베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여력
아무리 작고 개, 고양이보다 손이 덜 가는 물고기라고 해도 생명이 있는 반려동물이다. 베타는 예민하기도 해서 갖은 잔병치레가 많은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변비가 잘 걸리는 베타이기에 매번 배변 양도 체크해야 하고, 비늘이 툭툭 떨어져 나가는 솔방울병, 긴 꼬리나 지느러미는 잡아 뜯는 자해, 몸이 떠오르는 부레병 등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때문에 매일 베타 어항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베타의 움직임이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다수의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들은 물 멍을 좋아하기에 물고기를 키울 것이다. 매일 물 멍을 하면서 베타의 건강의 이상신호를 감지하였다면 그에 적절하게 약을 투여하거나 환경을 바꿔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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