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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조이의 일상 2020. 6. 8. 21:35

     

    세계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현 사태에 무방비이던 미국은 대통령까지 락스를 먹으라는 둥 헛소리를 해대는 바람에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받으며 국격은 저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다. 그러다 백인 경찰이 과잉진압으로 한 흑인을 살해 하는 사건이 터졌고, 이와 비슷한 일들을 여러번 겪어왔던 흑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려 나와 목소리를 냈다. 매체에서 볼 수 있는 미국 거리의 폭동은 한마디로 인류애를 상실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정리하자면, 한 가게에서 어떤 흑인이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한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cctv 영상을 보면 조지 플로이드는 그 어떤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경찰에게 체포되고 경찰에 의해 땅바닥에 엎드려졌다. 일말의 저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그목을 무릎으로 짓눌렀고,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인터넷을 떠돌아 다닌다. 결국 조지 플로이드는 그 자리에서 질식사 했고, 전 세계인들의 울분을 사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과거 로드니 킹 사건으로 인해 로스 앤젤러스 폭동으로 한인 사회에도 큰 아픔을 주었던 일을 기억할 것이다. 경찰들에 의해 마약 복용 혐의로 구타를 당한 로드니 킹은 결국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경찰들의 과잉 진압이 문제시 되었고, 백인 사회는 여기에 아시아인 사회를 끌어들여 백인, 흑인, 아시아인의 대립이 극대화 되었던 사건이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소중한 생명이 너무도 허무하게 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거리로 몰려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미디어에 서 볼 수 있는 관련 영상을 보면 시위대와 경찰들의 대립이 넘 극심해져, 경찰차가 무고한 시민을 그냥 들이 받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 반대의 상황이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시위대도 아닌 가만히 있던 시민들에게 테이저건이며 최루탄이며 심지어 총알까지 쏘아대는 경찰을 보고 있자니 미국 경찰이 미쳤구나 싶고, 폭동을 일으키는 시위대는 평범한 시민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약탈해 가고 불을 지르고, 총을 쥐고 길 거리를 활보한느 모습을 보자니 또 이들 역시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해 보였다. 도저히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 심지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동을 하는 그들을 보며 정녕 선진국이라던 미국의 민낯이 이런 것이었나는 실망감에 제대로된 언론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우리가 수 년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할 때 처럼 평화로운 시위 역시 펼쳐지고 있다. 경찰이라고 모두가 무식하지 않으며 시위대와 어우러져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경찰과 그 경찰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이 있는 선진적인 시민의식도 볼 수 있다. 다만 자극적인 요소를 원하는 언론들이 프레임을 씌우기 좋은 폭도들과 폭력 경찰 들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원하는 방향은 미국 내 흑인 인권에 대한 재고와 더 나아가 특정 인종을 향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모두가 어렵지도 않은 이 본질을 궤뚫지는 못한다. 본질을 흐리는 이들, 가뜩이나 코로나 사건으로 인해 심화되었던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차마 숨기기 어렵다. 조지 플로이드 체포 영상에 비친 경찰 중 한 명이 아시아인이었고, 조지 플로이드를 죽게 한 경찰의 부인이 아시아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언론의 움직임이 보였으니 언론의 프레임 씌우기 놀이에 대한 걱정은 근거 없는 걱정은 아닐 것이다.

    조지 플로이드라는 인물에 대한 말들도 꽤나 시끄럽다. 그가 실제로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나 본인이 알고 사용했는지는 모르는 바. 설령 알고 사용했다 하더라도 20달러 위조지폐가 목숨값이나 될까. 전 세계인이 그를 추모하는 와중에 그의 꽤나 길고 중한 전과기록이 공개되면서 몇몇 머리가 빈 네티즌은 저정도 전과면 죗값을 치른거라 평하는 등 시끄럽다. 

    참 복잡해도 보이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어떤 형태로도 인종차별과 살인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 이 한가지만 명심하면 사건의 본질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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